무료 이미지 사이트 처음 쓰는 법 - 검색어 고르기부터 라이선스 읽기, 출처 남기기까지 5단계

나무 탁자 위에 놓인 작은 필름 카메라
dave.see / Flickr / CC BY 2.0

블로그 글, 학교 과제, 회사 발표 자료에 넣을 사진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무료 이미지 사이트입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면 검색 결과가 엉뚱하게 나오거나, 무료라고 해서 받았는데 출처 표기가 필요하다는 안내를 나중에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료 이미지는 "아무 조건 없이 마음대로"라는 뜻이 아니라 "정해진 조건 안에서 비용 없이"라는 뜻에 가깝습니다. 처음 쓰는 분이 헤매지 않도록 실제 작업 순서대로 다섯 단계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1단계: 검색어를 영어로, 구체적으로

대부분의 무료 이미지 사이트는 해외 서비스라서 영어 검색어를 넣었을 때 결과가 훨씬 풍부합니다. "커피"보다는 "coffee cup on wooden table"처럼 사물, 장소, 분위기를 함께 적으면 원하는 장면에 가까운 사진이 나옵니다. 사람의 표정이나 동작이 필요하다면 "smiling", "walking", "from behind" 같은 단어를 덧붙이고, 너무 흔한 사진만 나온다면 색이나 계절을 넣어 범위를 좁혀 보세요.

한국적인 풍경이나 음식이 필요할 때는 영어 검색만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공누리 표시 이미지처럼 국내 자료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검색어 번역이 막막하다면 원하는 장면을 한국어로 한 문장 적은 뒤 번역기로 옮기고, 그 안에서 핵심 명사 두세 개만 골라 넣어 보세요. 문장을 통째로 넣는 것보다 단어 조합이 결과를 훨씬 정확하게 만듭니다.

2단계: 필터로 범위를 줄이기

검색 결과 화면에는 보통 방향, 색상, 크기, 라이선스를 고르는 필터가 있습니다. 블로그 대표 이미지라면 가로형, 휴대폰 화면용 카드라면 세로형을 고르고, 인쇄물에 쓸 계획이라면 큰 해상도만 보이도록 설정하세요. 라이선스 필터가 있다면 상업적 이용 가능 여부를 먼저 걸러 두는 것이 이후 확인 작업을 크게 줄여 줍니다. 필터 설정은 사이트를 다시 열면 초기화되는 경우가 많으니, 자주 쓰는 조건이 있다면 필터가 적용된 검색 결과 주소를 그대로 즐겨찾기에 저장해 두는 것도 좋은 요령입니다.

필터를 걸어도 결과 상단에는 유료 이미지가 광고처럼 섞여 나오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사진 위에 작은 왕관이나 "프리미엄" 표시가 있는지 살펴보고, 다운로드 버튼을 눌렀을 때 결제 화면으로 넘어가지는 않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3단계: 라이선스 표시 읽기

이미지를 골랐다면 다운로드 전에 라이선스 문구를 반드시 읽어야 합니다. 자주 보이는 표시는 아래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세부 조건은 사이트와 작품마다 다르니 각 이미지 페이지의 안내를 기준으로 삼으세요.

표시대략적인 뜻주의할 점
CC0, 퍼블릭 도메인저작권 행사를 포기했거나 보호 기간이 끝난 자료사람 얼굴이나 상표가 담겨 있다면 별도 권리가 남을 수 있음
CC BY출처를 밝히면 사용 가능작가 이름, 출처, 라이선스를 함께 적어야 함
사이트 자체 라이선스해당 사이트가 정한 조건으로 사용재판매, 로고 사용 등 금지 항목 확인
비상업(NC) 표시수익과 관련 없는 곳에서만 사용광고가 붙은 블로그나 회사 자료에는 맞지 않을 수 있음
침대 위에 세워 둔 카메라 렌즈
사진: Ivan Radic / Flickr / CC BY 2.0

4단계: 출처 남기고 파일 정리하기

출처 표기가 필요한 이미지라면 사진 아래나 글 끝에 "사진: 작가 이름 / 사이트 이름 / 라이선스" 형식으로 적어 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다운로드한 파일의 이름도 "사이트명_작가명_주제"처럼 바꿔 두면 몇 달 뒤 같은 이미지를 다시 쓸 때 출처를 찾느라 고생하지 않습니다. 원본 페이지 주소를 메모장이나 스프레드시트에 함께 적어 두면 더 확실합니다. 다운로드한 날짜도 같이 적어 두세요. 나중에 라이선스 조건이 바뀌더라도 내려받을 당시의 조건을 설명할 근거가 됩니다.

용량도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원본 그대로 블로그에 올리면 페이지가 느려지므로, 쓰임새에 맞게 가로 폭을 줄이고 압축률을 조정한 뒤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인쇄용은 원본을, 웹용은 줄인 파일을 따로 보관하면 두 번 작업할 일이 없습니다.

사진을 자르거나 글씨를 얹는 편집을 할 때도 라이선스 조건을 다시 확인하세요. 변경을 허용하지 않는 조건이 붙은 자료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과 일러스트 편집에 쓸 도구는 사진·일러스트 분야 정리에서 공식 사이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5단계: 자주 쓰는 곳은 사이트모음으로 정리

무료 이미지 사이트는 사진 중심, 일러스트 중심, 아이콘 중심, 공공 자료 중심처럼 성격이 다양합니다. 한두 곳만 쓰다 보면 비슷한 이미지만 반복되기 쉬우니, 성격이 다른 서비스를 서너 곳 정도 골라 즐겨찾기에 묶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주소모음 사이트처럼 여러 분야를 나눠 정리한 곳을 참고해 후보를 고르고, 직접 써 보며 마음에 드는 곳만 남기면 됩니다.

무료 이미지 관련 주요 서비스는 무료 이미지 분야 모음에 따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주소모아 두는 폴더를 따로 만들고, 링크모음 형태로 사이트별 특징을 한 줄씩 메모해 두면 작업할 때마다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링크모아 둔 목록은 반년에 한 번쯤 열어 정책이 바뀐 곳이 없는지 확인해 보세요. 무료 조건은 예고 없이 바뀌기도 하므로, 최종 확인은 언제나 각 사이트의 공식 안내가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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